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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후기] 모임(8) 밥마실 :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히 하루를 살아낸 1인 가구원들의 저녁 밥상 나들이(by. 공모원 레나)

  <오이만두를 함께 만들었던 날>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충실히 하루를 살아낸 1​​​​​인 가구원들이 금요일 저녁마다 직접 차린 저녁 밥상에 둘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5주 간의 밥마실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첫 모임, 냉국수와 쌈> 🔥 1인 가구 16년차, 1인 자영업자 2년차를 맞이하여 삼시세끼 혼자 먹는 밥에 외롭다 못해 서러움이 느껴질 정도였던 저는 우연히 본 밥마실 모집글을 보고 고민 없이 신청했습니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일주일에 단 한 끼,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건강하게 차려먹는 밥상이 한 주를 살아갈 든든한 보약이 될 줄은. 칼질도 서툴고 요리에 능숙하지 않은데 괜찮으려나, 처음 본 사람들과 낯선 장소에서의 밥모임이 어색하면 어쩌지, 약간의 걱정안고 첫 모임에 나갔습니다. 밥을 먹으며 나눈 정 때문일까요? 7명의 모임원들은 밥을 매개로 금세 친해졌습니다. 밥마실 모임장 보리님과 영셰프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서툰 요리 실력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5회차에 걸친 밥마실에서는 못난이 채소를 활용한 감자 옹심이, 지금이 딱 제철인 아삭아삭 여름오이와 향긋한 표고버섯으로 만든 오이만두, 고소한 들깨로 맛을 낸 비건 버섯들깨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보통 1인 가구의 주방은 공간도 넉넉하지 않고, 조리 도구나 식재료도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아 나 혼자 먹을 식사를 위해 1시간씩 요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럿이 모여 준비하는 저녁 밥상은 재미난 놀이 같았습니다. 일주일간의 에피소드를 나누며 누군가는 채소를 썰고, 그 사이 누군가는 육수를 내고, 또 누군가는 중간중간 정리하며 조리 공간을 치웠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근사한 저녁 밥상이 완성되어 우리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가공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밥상은 몸에도 부담이 없어 다들 국물까지 싹 비워내며 ...

202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