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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모임 후기] 모임(8) 밥마실 :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히 하루를 살아낸 1인 가구원들의 저녁 밥상 나들이(by. 공모원 레나)

  <오이만두를 함께 만들었던 날>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충실히 하루를 살아낸 1​​​​​인 가구원들이 금요일 저녁마다 직접 차린 저녁 밥상에 둘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5주 간의 밥마실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첫 모임, 냉국수와 쌈> 🔥 1인 가구 16년차, 1인 자영업자 2년차를 맞이하여 삼시세끼 혼자 먹는 밥에 외롭다 못해 서러움이 느껴질 정도였던 저는 우연히 본 밥마실 모집글을 보고 고민 없이 신청했습니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일주일에 단 한 끼,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건강하게 차려먹는 밥상이 한 주를 살아갈 든든한 보약이 될 줄은. 칼질도 서툴고 요리에 능숙하지 않은데 괜찮으려나, 처음 본 사람들과 낯선 장소에서의 밥모임이 어색하면 어쩌지, 약간의 걱정안고 첫 모임에 나갔습니다. 밥을 먹으며 나눈 정 때문일까요? 7명의 모임원들은 밥을 매개로 금세 친해졌습니다. 밥마실 모임장 보리님과 영셰프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서툰 요리 실력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5회차에 걸친 밥마실에서는 못난이 채소를 활용한 감자 옹심이, 지금이 딱 제철인 아삭아삭 여름오이와 향긋한 표고버섯으로 만든 오이만두, 고소한 들깨로 맛을 낸 비건 버섯들깨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보통 1인 가구의 주방은 공간도 넉넉하지 않고, 조리 도구나 식재료도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아 나 혼자 먹을 식사를 위해 1시간씩 요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럿이 모여 준비하는 저녁 밥상은 재미난 놀이 같았습니다. 일주일간의 에피소드를 나누며 누군가는 채소를 썰고, 그 사이 누군가는 육수를 내고, 또 누군가는 중간중간 정리하며 조리 공간을 치웠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근사한 저녁 밥상이 완성되어 우리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가공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밥상은 몸에도 부담이 없어 다들 국물까지 싹 비워내며 ...

2024-07-31

✍️ 시민공론장 돌아보기

<내가 느끼는 oo문제, 공익활동으로 풀어볼 수 있을까?> 지난, 9월부터 시작된 5번의 시민공익활동지원 플랫폼의 공론장이 <아동권, 외로움, 순환경제, 보행권, 디지털약자> 5가지 주제로 마무리되었다.  지난 의제공론장에서 나눴던 이야기<아동권> : 사회적육아를 어렵게 하는 요인과 사회적 육아를 가능케 하는 아이디어 / 아동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웃는 분위기 만들기 등<외로움> : 외로움과 고립의 차이와 고립의 예방 / 동네 심야식당 같은 공간이 많아지고, 자랑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공간 만들기 등<순환경제> : 그 안에 5가지의 세부 주제(유리병 재사용 / 수리권 / 일회용컵 보증금제 / 물순환 / 의류수선) 토의 / 수리 문화 확산을 위한 수리 축제 개최 / 공공 수리점 오픈 등<보행권> : 보행권이 침해되는 순간과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논의 / 보행약자를 위한 횡단보도 존 확충과 신호등 초록불 길게 유지 등<디지털약자> : 디지털 관련해서 불편한 순간과 대처방법 논의 / 어플&키오스크의 선택지 자체를 축소 / 해지를 쉽게 할 수 있는 UI개편 등 그리고 이번에 진행된 시민공론장은 위에서 언급된 5가지의 주제를 더 심도 있게 이야기하거나 그것을 넘어선 새로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론장이었다. 31가지 맛 아이스크림처럼 각자의 관심사만큼 다양하고, 새로운 주제로 다채로웠다.  시민공론장은 주제 그대로 특정한 의제 없이, “내가 느끼는 OO문제를 나누고, 만약 나에게 1억이 있다면 어떤 공익활동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테마를 가지고 논의를 시작했다. 각 조별로 원활한 진행을 위한 퍼실리테이터가 자리 잡고,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살짝 긴장되어있던 분위기를 풀었다.  주로 내가 속한 조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논의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Part 1. 나에게 1억이 주어진다면, 어떤 사회...

2023-11-21

✍️ 시민공론장 참여자 후기(3) by 김재경

시민 주도로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 11월 11일에 시민공론장이 열렸다. 이번 글에서는 본 큐레이터가 참가한 테이블에서 진행된 토론 위주로 공론장 후기와 의의를 공유하고자 한다.  1. 나에게 1억이 주어진다면 어떤 사회 문제를 해결할까?기존 의제 공론장의 성과 공유 및 아이스브레이킹이 끝난 후 시작한 테이블 토론에서는 ‘나에게 1억이 주어진다면 어떤 사회 문제를 해결할까?’를 적어보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 관심이 있는 사회 문제를 선정하고, 1억이라는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보는 고민까지 겹치자 모두 신중하게 해결할 사회 문제를 고민했다. 우리 테이블에서 나온 사회 문제들은 크게 ‘이동권 / 길거리 쓰레기 / 사회적 약자 / 치안 / 수리권 / 활동가’로 범주화가 가능했다. 각 범주별 제시된 사회 문제와 해결 방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이동권 사회 문제 :주위에 도보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음 / 해결책 : 사는 곳 근처에 도보 깔기 사회 문제 : SRT 열차 통로가 좁은 문제 및 수도권으로 향하는 열차 수 부족 문제 / 해결책 : SRT 열차 통로를 개선하고 수도권으로 향하는 열차 배차 증가 길거리 쓰레기 사회 문제 : 공공쓰레기통 수 부족 / 해결책 : 공공쓰레기통 설치 증가 사회 문제 : 길거리에 무단으로 버려지는 명함이나 전단지가 너무 많다 / 해결책 : 길거리에 버리는 명함/전단지에 강한 벌금과 과태료를 매기고 신고 포상금 제도 운영 사회적 약자 사회 문제 : 디지털 약자들이 여러 정보에 접근이 어려움 / 해결책 : 디지털 약자를 위한 사회적 AI 개발 사회 문제 : 중증 우울증 환자의 고립 문제 / 해결책 : 중증 우울증 환자를 위한 찾아가는 청소 서비스 사회 문제 : 경제적 취약 계층의 고액 대출 문제 / 해결책 : 무분별한 온라인 광고 줄이고 정부 주도의 소액 마이크로 크레딧 대출 상품 운영 및 홍보 치안사회 문제 : 전자도어락 비밀번호 입력 시 지문이 묻는 문제 / 해결책...

2023-11-21

✍️ 시민공론장 참여자 후기(2) by 최보갑

0. 내가 느끼는 문제를 풀어볼 수 있을까?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관련 분야에서 업무를 하며 ‘공익’이라는 개념을 꾸준히 고민해 오고 있다. 발달장애인 관련 업무를 하며 단순 장애인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사회문제 현상에 의문을 계속해서 품고 있다. 외로움, 이동권 문제, 디지털약자, 기후위기 등에 관심을 가지며 더 공부하고 싶어 ESG 관련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오로지 나만 행동해서 바뀔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시민공론장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1. 아이스브레이킹“아이스를 브레이킹 하는 것이다.“ 이 이상 훌륭한 답변이 있을까? 사회문제도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이다. 사회문제는 공익활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간단하게 결론이 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스브레이킹을 시작하였다. 방식은 이러하였다. 좌측에 앉으신 시민분이 유명인을 포스트잇에 작성하여 내 등에 붙이기 돌아다니면서 인사하고, 질문을 하여 포스트잇에 적힌 인물을 맞히기 거시경제에 굉장히 관심이 많던 나는 ”파월“이라고 썼다. 내 등에는 ”최재천“교수님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떤 분인지 몰라서 어차피 못맞추는 문제였다. 그러나 덕분에 좋은 교수님을 알게 되어 기쁘다. 2. 테이블 토론: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의 발생 원인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아이스브레이킹이 끝난 후, ‘나에게 1억이 주어진다면, 어떤 사회적문제를 해결해보고 싶나요?’를 주제로 토론이 시작되었다. 2조였던 우리는 환경 문제, 장애인 지원, 정치 참여, 지역사회, 주거 문제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1인 가구의 분리수거 문제, 플라스틱 재활용 문제, 발달장애인 지원 사업, 이동권 문제, 정치권 비리 부패 공론화, 로컬 미디어 활성화, 동단위 공유 플랫폼, 골목길 보행권 보장의 이야기가 나왔다. 또 나온 이야기 중 한 가지는 사회문제에 대해 1년 동안 1가지의 문제에 집중하여 해결 ...

2023-11-21

✍️ 시민공론장 참여자 후기(1) by 호야

보행권 <그래도 걷는 사람> 의제공론장을 처음 참여해보며 시민공익활동지원 플랫폼 사업을 알게 되었다. 보행권이라는 같은 주제 아래 다른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는 것이 재미있었기에 11월 11일 토요일에 개최된 시민 공론장에도 참여하게 되었다.지난번 5가지 주제로 진행한 의제 공론장의 결과에 대한 발표의 장이겠거니 막연히 생각하고 참여 신청을 했는데 이번 공론장은 의제 공론장의 범주를 넘어선 내가 느끼는 일상의 문제, 사회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나는 3조에 배정받았는데 6명의 조원이 20대부터 60대까지 골고루 배정된 조였다. 재미있는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갖고 받은 첫 번째 질문은 ‘나에게 1억이 주어진다면 어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으신가요?’에 대한 답변을 적어보는 것 이였다. 세상의 많은 문제 중에서 우리가 직접 실천해 볼 수 있을 만한 것을 찾기 위해서 1억이라는 단서가 붙은 것이었다. 우리 조에서 나온 사회 문제는 모두 내가 느끼는 불편함에서 나온 이야기가 많았다. 사회적 고립에 대한 문제로 60대의 어르신은 노인문제에 대해, 30대의 청년은 1인 가족과 청년 소외에 대한 문제점을, 예술계에 종하하시는 분은 예술인에 대한 생존권, 이외에도 지역 내 지역민들과 소통할 공공 공간의 부족과 도서관의 접근성에 대한 문제점, 장애인의 편의에 대한 이야기, 환경 문제로는 생활 폐기물에 대한 문제점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다.다음으로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해결방안까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예를 들어 노인 소외 문제에 대해서는 노인정과 유치원 혹은 어린이집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던가, 청년 소외 문제에 관해서는 1인 청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해준다던가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해결방안을 나눈 후에는 다양한 해결방안 중 내가 꼭 실천해보고 싶은 해결방안에 투표하고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해결 방안을 바탕으로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서울의 모...

2023-11-21

✍️ 디지털약자 의제공론장 돌아보기

0. 10대는 컴퓨터가 스마트폰보다 어려울 수 있다젊은 세대일수록 컴퓨터가 스마트폰보다 어색할 수 있다는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 꽤 신기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젊은 세대들은 여러 디지털 기기에 익숙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컴퓨터도 잘할 것이라는 내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이 익숙한 10대는 컴퓨터 사용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디지털 약자일 수 있다. 이처럼 기존 사회적 약자 문제보다 다양한 시각과 접근이 필요한 디지털 약자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10월 12일 저녁 노무현시민센터에 시민들이 모였다.   1. 아이스브레이킹 : 어떤 사람들이 모였나[디지털 약자 : 모두의 문제] 의제공론장은 우선 어떤 사람들이 모였는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설문에서 본인이 디지털 약자인지에 대해 묻는 문항에 참가자들은 대부분 ‘아직은 문제가 없는데, 앞으로는 걱정이다 / 사용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기도 한다’라고 응답했다. 현재 디지털 약자가 아니어도 내가 디지털 약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혹은 주위에 있는 디지털 약자를 도와주었던 경험을 토대로 디지털 약자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확률이 높다. 이러한 관심이 반영되어, 디지털 약자 의제에 대해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횟수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과반의 참여자가 ‘1회 이상’ 이야기를 나누어봤다고 응답했다.   이후 테이블별로 진행된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에는 각 테이블별로 어떤 사람들이 왜 디지털 약자 의제공론장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각 테이블별로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 신청하게 된 계기, 오늘 기대하는 점을 포스트잇에 적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 디지털 약자 의제에 대해 관심이 있고, 이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자기소개가 끝난 다음에는 디지털 역량 진단도구를 활용하여, 참가자 본인이 디지털 약자인지를 알아보는 게임을 진행하였다. 사회자의 질문에 본인이 해당...

2023-10-18

✍️ 보행권 의제공론장 돌아보기

인간의 약한 육체적 조건으로 다른 동물을 지배할 수 있게 된 진화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이족보행에 따른 지구력과 손의 사용이다. 즉 두 다리로 걷는 다는 것은 인간에게는 생존에 아주 중요한 요소였을 것이다.그러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공간이 확장되고, 달력과 시계의 등장으로 시간을 고정시키게 되면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개념이 등장하게 된다. 이에 인간은 걷는 것을 넘어서 많은 모빌리티(운송수단)을 발명하고, 도시도 모빌리티 발전에 맞춰 디자인 되었다. 더 많은 차가 다닐 수 있는 넓은 도로, 도로정체가 생기지 않을 수 있는 제한속도와 신호등 체계, 차가 보행자를 피하는 것이 아닌, 보행자가 차를 피하게 만드는 운전 문화 등이 그것이다.이에, 2023년 10월 5일 목요일, 보행권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노무현시민센터에 모였다.  <보행권>이라는 단어 자체만 들으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걸을 수 있는 권리’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어야 하고, 그 권리를 위해서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는 각자의 생각과 실천 방식이 달랐다.사전 설문조사에서 <보행권>과 관련하여 평소에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조사했을 때, <보행자와 자동차>, <마을 내에서 걷기 위한 환경>, <약자를 위한 보행권>, <보행권 정책> 등 <보행권> 내에서도 다양한 관심사가 나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룹별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2명의 발제자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주었다. 첫번째 발제인 ‘조금 더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소소도시의 이야기(서선영, 소소도시 대표이사)’에서는 ‘걸음’이라는 행위 자체가 도심과 마을 내 커뮤니티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래서 도로이면주차장을 활용하여 임시 공원을 만들었다. 그 공간에 자연스레 주민들이 모였고, 이런 공간이 더 많이 만들어지길 원하는 주민들의 욕구를 확인할 수 있...

2023-10-12

✍️ 순환경제 의제공론장 돌아보기

민주주의 꽃은 자유로운 의견제시와 토론이다. 설령 그것이 내가 모르는 분야라면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알 수 있고, 내가 잘 아는 분야라면 내 생각을 널리 퍼뜨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시민공익활동지원 플랫폼 의제공론장>의 3번째 주제인 ‘순환경제:자원의 재배치’는 환경에 몸담고 있는, 환경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했다. 총 5가지의 소주제로 나뉜 [의류순환], [수리권], [일회용컵보증금제], [물순환], [유리병 재사용]의 다양한 문제상황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지 매우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순환경제는 단순히 재활용 분리수거가 아닌 버려지는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전 과정이다. 순환경제 이전에는 쓰레기, 폐기물이었던 것들이 발상의 전환으로 자원이 되기 위한 일련의 과정, 즉 <버려지는 자원 찾기-버려지는 자원 회수 시스템-자원 재가공-새로운 가치 부여-유통>의 과정에서 세금이나 비용이 아닌, 하나의 경제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는 기후 위기와 국제정세 불안에 의한 자원의 무기화로 인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되었다. 특히 천연자원이 극도로 부족하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대한민국의 경우 원자재 비용의 상승은 국가 경쟁력은 물론이고, 국민들의 생존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정부와 지자체, 다양한 단체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뉴스를 통해서 한 번쯤 듣고 스쳐 지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삶에 체감되는 불편함으로 느끼고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일회용컵보증금제는 카페 개별 가맹점에만 책임을 지우고 있다.>, <의류 전공이지만 이 옷을 만듦으로 인해서 환경이 파괴되는지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았다.>처럼 직접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전 공론장과는 다르게 ‘순환경제’의 참석자들은 이 주제와 관련해서 주변...

2023-09-28

✍️ 외로움 의제공론장 돌아보기

나날이 바람이 선선해지는 9월의 어느 날, 서로의 문제를 함께 읽어보자는 따뜻한 마음으로 붐비는 저녁이 있었습니다. 서울시 공익활동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시민들이 참여한 <외로움: 사회적 방임> 의제공론장의 열기를 나누어 봅니다.  두 번째 의제인 '외로움'은 신선한 주제였습니다. 공통의 과제로서 외로움 자체에 주목해 보자는 시선이 반가웠습니다. 혼자만의 반가움이 아니었는지, 공론장에는 예상한 정원을 뛰어넘는 인원이 모였습니다. 이날의 자리는 공익활동 바자회 소개에 이어서 사전질문 답변을 살펴보며 출발했습니다.  어떤 기대로 신청하게 되었는지를 묻는 데에는, 평소 외로움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았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제와 관련해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해보았는지에 대해서는 ‘없음’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누구나 문제를 느끼지만, 일상에서 선뜻 거론되지는 않는 외로움 문제를 잘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발제는 외로움과 연결이라는 고민을 두고 활동해 온 ‘수상한 협동조합’의 조영진 님과 ‘니트생활자’의 박은미 님이 맡아주셨습니다. 각각 “외로움의 시대, 문화공동체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와 “무업기간의 관계망이 고립에 미친 영향 - 니트컴퍼니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쉼 없는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우리에게는 ‘사회적 면역력’이 필요하다첫 번째 발제는 경험담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탈진 상태로 직장을 그만둔 후 칩거와 고립의 상태를 이어가던 조영진 님 안에서 변화의 틈을 낸 건, 사라져가는 마을 공공의 공간에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는 결심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활동은 악기, 댄스, 대화 모임으로 이어졌고, 문화를 통해 이웃과 연결되고 회복하는 시간을 만나셨다고 합니다. 이 경험이 금천문화재단의 연구수업 참여로 이어지면서, ‘문화안전망’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고립을 막는 안전망으로서 문화라는 키워드를 제시한 것입니다. 이는 다시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민주주...

2023-09-18

✍️ 아동권 의제공론장 돌아보기

 2023년 9월 7일, 신촌에 위치한 히브루스 본점에서 <아동권: 사회적 육아> 를 주제로 공론장이 열렸습니다. <아동권:사회적 육아>는 총 5회차의 공론장 중 1회차로 선정되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해요 :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함께 해야 할 사람과 환경을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아동권 의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장이었습니다. 아동권 의제 공론장에서는 아동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 돌봄 선생님이 함께해주셔서 아이들을 함께 데리고 올 수 있도록 하였는데, 섬세한 기획이 느껴졌습니다.사회적 육아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고, 방안을 탐색해보기에 앞서 사회적 육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사단법인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전주리 선생님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사회적 육아라는 키워드는 지금의 아이들이 고립되어서 크고 있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는 공감대에서 나오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고립 육아, 다르게 말해 독박 육아가 아이들까지 고립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인데요, 3대가 함께 살아가며 아이들을 함께 돌보던 이전과는 다르게 양육자도, 아동들도 고립된 상황이 코로나 이후로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그렇다면 사회적 육아라는 건 무엇일까요? 당사자들이 양육을 하고 키우는 시대에서 국가가 함께 키우는 공공성의 영역까지 확장이 되고, 마을에서 함께 키우는 호혜적 연결망이 존재하는 것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즉, 양육에 사회 전체의 공공성과 국가책임 보육,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이에 따라 정책의 방향도 변화해왔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취약 계층이나 필요한 곳에 선별적으로 지원을 했던 것이 아이만 낳으면 지원금을 주고, 의료 혜택을 주는 등 보편적 지원으로 변화했습니다. 또한 가정에서만 책임을 지던 것이 국가와 사회의 역할로 넘어오고 있으며, 아동을 ‘...

2023-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