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공론장 참여자 후기(2) by 최보갑

총괄관리자
발행일 2023-11-21 조회수 233

0. 내가 느끼는 문제를 풀어볼 수 있을까?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관련 분야에서 업무를 하며 ‘공익’이라는 개념을 꾸준히 고민해 오고 있다. 발달장애인 관련 업무를 하며 단순 장애인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사회문제 현상에 의문을 계속해서 품고 있다. 외로움, 이동권 문제, 디지털약자, 기후위기 등에 관심을 가지며 더 공부하고 싶어 ESG 관련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오로지 나만 행동해서 바뀔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시민공론장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1. 아이스브레이킹

“아이스를 브레이킹 하는 것이다.“ 이 이상 훌륭한 답변이 있을까? 사회문제도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이다. 사회문제는 공익활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간단하게 결론이 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스브레이킹을 시작하였다. 방식은 이러하였다.

  1. 좌측에 앉으신 시민분이 유명인을 포스트잇에 작성하여 내 등에 붙이기

  2. 돌아다니면서 인사하고, 질문을 하여 포스트잇에 적힌 인물을 맞히기

거시경제에 굉장히 관심이 많던 나는 ”파월“이라고 썼다. 내 등에는 ”최재천“교수님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떤 분인지 몰라서 어차피 못맞추는 문제였다. 그러나 덕분에 좋은 교수님을 알게 되어 기쁘다.

 

2. 테이블 토론: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의 발생 원인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아이스브레이킹이 끝난 후, ‘나에게 1억이 주어진다면, 어떤 사회적문제를 해결해보고 싶나요?’를 주제로 토론이 시작되었다. 2조였던 우리는 환경 문제, 장애인 지원, 정치 참여, 지역사회, 주거 문제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1인 가구의 분리수거 문제, 플라스틱 재활용 문제, 발달장애인 지원 사업, 이동권 문제, 정치권 비리 부패 공론화, 로컬 미디어 활성화, 동단위 공유 플랫폼, 골목길 보행권 보장의 이야기가 나왔다. 또 나온 이야기 중 한 가지는 사회문제에 대해 1년 동안 1가지의 문제에 집중하여 해결 해보자라는 의견도 나왔다. 로컬플랫폼 부재, 도시락 배달문제 등 사회문제는 우후죽순 생겨날 것이다. 그 중 한가지의 문제만 집중하여 해결해보자라는 의견이였다. 문제 발생 원인으로는 1인 가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1.5L 플라스틱 물통에 대한 문제 제기, 전세 사기,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경험 부족, 로컬 플랫폼의 부재 등이 나왔다. 그 중 장애인 이동권의 문제로 초점을 맞추었다. 최근 ”알트ALT“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비장애인이 휠체어 타고 부산 서면 여행을 하는 컨텐츠가 업로드 되었다. 휠체어를 타면서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는 데만 1시간이 소요되었다는 내용이 나왔다. 그 이유는 단순히 휠체어가 출입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는 계단식 입구 때문이었다. 또, 장애인 저상버스와 관련한 최근 유튜브 컨텐츠를 보면 저상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분들이 활용법을 몰라 10 ~ 20분 한 정거장에 소요 되고, 어떤 기사분은 다음 버스를 타셔라, 또, 10~20분 기다리면서 승객들이 화를 내는 경우도 많아 가시방석이 되기 쉬웠다. 이 문제들은 해결하기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휠체어의 출입이 어려운 구축 건물에는 휴대가 가능한 슬로프 판을 배부하여 휠체어 장애인들도 요청이 있다면 식당 출입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 저상버스를 운영하는 기사는 의무적으로 저상버스 관련 교육을 이수하는 방식이었다. 더 나아가서는 버스 정류장에 버튼을 둬 장애인이 대기하고 있다는 것을 버스 기사들이 미리 알 수 있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주제였던 1억이 주어진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회문제라고 판단이 되었다.

 

3. 이동을 해야 사회생활을 하지 !

우리가 최근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건이 있었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지하철 시위’다. 방식의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지만 장애인 이동권 이슈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장애인 이동권에 2014년 대학 시절부터 꾸준히 고민했던 문제이다. ‘배리어프리’ 그 당시 유행하던 단어이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동사무소 입구에 슬로프가 만들어지는 것이였다. 장애인은 물론 노인과 어린이도 혜택을 보고 있다. 이제는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확장되어 있다. 장애인의 치료, 교육, 고용 문제도 해결되어야 하지만 선결적으로 해결될 이동권에 대한 공익활동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움직여서 결과를 보여주면 정책적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한다. 이동권은 삶을 살아가면서 가질 수 있는 기본권이다. 다양한 사회문제가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사소한 것부터 해결해 나간다면 좀 더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이동이 자유로워 누구나 함께 어울리는 서울”

 


 

✍️ 작성: 최보갑(시민공론장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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